(29년을 살면서 최악의 식당 후기)
신제주 연정식당에 다녀왔다.
원래 가려던 식당이 저녁엔 식사 메뉴가 없다고 해서 다른곳을 찾다가 얼마전 회사 동기에게 연정식당 청국장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게 되었다.
화요일 저녁 식사 시간, 내가 갔을때는 유명하다는 고기집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고기는 제주도 다른 고기집과 비슷하게 가격대가 높다.
느끼한 것이 싫어 목살을 주문했다. 신기하게 얇고 동그랗게 고기가 나왔다.
이런형태의 목살은 처음.
불판에 올린 3개 + 접시에 남은 3~4개가 2인분이다.
이거먹고 배가 부를까 싶은 생각이 드는 양이다. ㅋㅋ
반찬은 무난무난~
이집은 고기 찍어먹는 소스가 특이하다.
다른 식당의 멜젓과 다르게 비릿한 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
주인 아주머니도 입이 닳도록 소스 칭찬을 하셨다. -_-
내가 먹기엔 비리지 않아서 좋았지만 '오 이맛이야!' 정도로 맛있진 않았는데, 주인분이 너무 자찬을 하시니 보기좋진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파절이에 약 2.5 ~ 3cm정도의 까맣고 길고 얇은 무언가가 있었는데,
설마 이상한 거겠어? 라고 생각하고 그냥 집어 먹었다가 씹히지도 않고 가운데가 뚝 부러지길래 '이건 먹을 수 없는 거구나' 생각하고 뱉어 보았다.
뱉어서 자세히 보니 곤충(벌레)의 다리 같이 생겨서 갑자기 찝찝한 마음에 일행에게도 보여주었더니 이상하다~ 하고 있었는데 주인집 아들? 혹은 점원 분이 우리가 살펴보고 있던 휴지를 말도 없이 채갔다.
둘다 벙쪄서 '이건 무슨상황이지' 하고 있었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파절이를 가져오며 '바꿔드릴까요?' 한다. 어차피 입맛이 떨어져 파절이를 바꾸지 않고, 방금 파절이에게 벌레 다리같은것이 나와서 보고 있는데 다른분이 말도 없이 가져가셨다 라고 말하니 "파 끝에 딱딱한 부분이었을 거예요." 라고 답해 주셨다. -_-;
나도 파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아는데 파 끝에 딱딱한 부분이 있다니.... 게다가 까맣고 앏은 형태가 파에 있다는걸 누구 믿을까...
지금까지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머리카락이 나와도 음식하다 들어갔나보다 하고 그부분 퍼내고 먹을만큼 비위가 강하고 컴플레인 걸지도 않는 내가, 연정식당의 상황대처에선 두손 들었다. 이렇게 비위 상했던 적도 처음이고 손님이 보고 있는 걸 말도 없이 막 가져가는 어이없는 행동에서 무척 기분이 나빴다.
불판위에 남아있던 고기는 함께간 일행이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일찍 자리를 떴다.
식당을 나오면서 배가 안차고, 기분도 몹시 나빴는데 음식값은 32,000원...
다시는 가지 않을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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