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 '정의'와 같이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은 책이었다.
하지만 아니다.
예시가 많아 이야기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책 제목 그래도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지를 주제로 협상의 개론과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말빨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같은 요구를 원하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의 감성을 자극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 것이라도 시도해보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대학 교양 수업 들을때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 "할까말까 할때는 해라!"가 떠올랐다.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한는건 바보 같은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책의 이론적인 것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예시들이 떠올라 일상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몇가지 노력을 했다.
적용 1.
얼럿 개발 담당후 디자이너에게 브라우저 기본 얼럿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니 굳이 다른 것 만들어서 쓰지말고 기본 얼럿 사용하자고 요구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디자이너에게 기본 얼럿의 장점과 이미 디자인이 끝난 얼럿을 사용하지 않게되어 매우 유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적용 2.
얼마전 갔었던 속초 여행에서 팬션비를 깍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적은 금액이지만, 비용의 약 20%였다.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협상 연습겸 했었는데 성공해서 좋았다.
여러 팬션을 돌아다니며 간을 보다가 가장 괜찮았던 팬션의 주인 할머니께 패션의 좋은 점을 칭찬했고, 책에서 많이 나왔던 '머뭇거림'을 이용했다.
적용 3.
어제 통장 이체 내역을 우연찮게 보다가 세달전 팀 워크샵에서 사용햇던 렌트카 예약금을 돌려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확실하게 기억도 안날만큼 시간이 흐른 후 였지만, 받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서 렌트카를 예약했던 사이트에 문의를 했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예약금을 안 받았다는 증거가 없으니 상대가 예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문의를 했고, 문의 30분 후에 예약금을 돌려 받았다.
내 사정을 자세히 설명했고, 기억 못하고 돌려받지 못한 내 잘못도 있지만 업체측에서도 예약금을 돌려준다는 언급이 없었으므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시했다. 그리고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미리 제시했다.
누군가 이걸 보면서 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협상을 시도해보는 노력에서 하나 하나씩 배워나간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작지만 내 일상에 도움이 되었던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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