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설레는 휴가 후기 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일주일동안 안보이던 얼굴들이 다시 보였죠^^
자 이제부터 10월 첫째주 일주일동안의 설렜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
이름도 생소한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 타지키스탄.
우린 타지키스탄 파흐타코르 학교 아이들과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
월요일마다 5층 강의장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소리를 들은적 있으신가요?
빵빵한 에어컨바람 속에서도 땀을 줄줄 흐를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자봉들의 모습.
[서울에서 타지키스탄까지]
60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한 짐은 27박스.
개인 수화물 용량을 넘치지 않기 위해 개인 짐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줄여야 했습니다.
길고 긴 여정의 시작,
새벽 4시.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졸린눈을 비비며 일어났습니다.
이후 베이징에 5시간 체류, 우루무치에서 또 5시간을 체류 후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 일어난지 만 24시간만에 타지키스탄에 도착했습니다.
[타직에서의 첫째날]
파흐타코르 지역은 타지키스탄의 수도인 두샨베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농촌지역입니다. 수도에서 멀지도 않은 곳이지만 수도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마치 80년대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일요일. 벽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러프함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임선생님(영식님)과 경진님, 영곤님이 스케치를 하는 모습.
그동안 그림에 재능이 없는 우린 설레는 책을 통해 다음인이 기부한 도서에 희망해 도장찍기 작업을 합니다.
막손도 할 수 있는 색칠작업... 학교벽은 이렇게 알록달록 수 놓여졌습니다.
[파흐타코르 학교에서의 첫째, 둘째날]
와~ 아이들이다 >_< 너무 예쁜 아이들이 학교 앞에서 우릴 반겨줍니다.
학교의 환영식, 3개의 공연팀이 귀엽고 예쁜춤을 보여줍니다 ^^
타지키스탄 사람들이 음주(?)가무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굉장히 춤을 잘 춥니다. 자봉단보다 잘춥니다.... ㅜ
제주팀과 영곤님이 준비한 신기한 마술공연.
1학년(6살) 부터 9학년(14살)까지 다니는 파흐타코르 학교는 2부제 수업을 진행합니다.
설레는 휴가팀이 가장 먼저 만난 아이들은 1,2학년과 7,8,9학년 이었습니다.
환영식을 마친후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직접 만날 시간입니다.
두달동안 열심히 준비한 교실 프로그램과 야외에서 할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할 시간입니다.
3D 안경을 만들고 공룡이 나오는 3D 영상을 보여준 시간.
아기공룡의 천진난만한 모습에선 함께 웃고, 아기공룡이 위험에 처할땐 눈을 가리거나 울기도 하는 때묻지 않은 아이들입니다.
제기도 함께 만들고,
티셔츠에 아이들의 꿈을 그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꿈을 그리라고 했지만 대부분 꽃과 산, 자동차를 그립니다^^
자칫하면 굉장히 산만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모든 아이들이 이상하리만큼 질서정연 합니다.
페스티벌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놀이 투호와 림보(응? 이것도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비누방울 놀이.
몸 전체를 감싸는 대형 비누방울 쇼를 보여주느라 앉았다 일어났다를 100회 이상 했었죠^^ 스쿼트 저리갈 만큼의 노동 강도를 자랑한 쇼.
우리의 다리는 마비되어 가지만 아이들의 미소는 더해져 갑니다.
쉬는 타임 페이스페인팅.
비누방울 못지않은 체력을 요했던 댄스타임 ♬ 파흐타코르에 울려퍼지는 크레용팝 '빠빠빠'
이틀동안 되도록 많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단 10분의 쉬는 시간도 없이 진행된 교실 프로그램과 페스티벌 활동. 몸은 고되지만 아이들의 미소에 피로한 줄도 모르고 지나간 날들 이었습니다.
* 이번 설레는 휴가가 너무 빡빡하게 진행되긴 했나봅니다 ㅜㅜ
코피 투혼을 보여주신 아람님, 희제님, 그리고 폭포수같은 코피를 흘리신 영식님 (인증샷을 못 찍었네요 ㅜ)
후기를 빌어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가정방문]
설레는 휴가 최초로 현지 가정방문을 했습니다. 이들의 가정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들, 딸과의 만남]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 제 아들 '야효'를 만났습니다.
윙크를 무척이나 잘하는 매력남 야효. 넌 날 잊더라도 난 널 잊지 않을꺼야 ㅠㅠ
[파흐타코르 학교에서의 마지막 날, 운동회]
아이들과 이제 막 가까워졌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2일정도 더 봉사활동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저만 그런가요?)
자봉단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 한창 공사중이던 운동장이 3일만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새로 생긴 운동장에서의 신나는 운동회~
뜨거운 태양 아래서 아이들은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뜁니다.
분명 한국보다 평균 4도 낮은 나라라고...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날씨는 뭐죠...? 트렁크에 잠만자고 있는 내 기모바지... 지못미...
그리고 작별공연. 크레용팝 '빠빠빠'와 탈춤공연.
탈춤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아이들과 헤어질 시간,
이 짧은 기간 정이 들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눈가가 촉촉해 졌습니다.
[우린 아직도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많은 봉사활동 후기를 보면 준것 보다 얻어 온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다녀오기 전까진 100% 다 믿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다녀와보니 알겠습니다.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소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온 것 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봉사활동 좀 하며 살았다고 자부한 저 이지만 이번 설레는 휴가는 그 어떤 때보다도 강렬하고 뜨거웠습니다.
파흐타코르의 아이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만난 3일은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깨기 싫은 아름다운 꿈이었습니다.
@이런 꿈을 꿔보지 않은 다음인들에게... 내년 인도 설레는 휴가에 꼭 참여해보세요!!
[thank to...]
지난 3달동안 바쁜 와중에도 설레는 휴가를 위해서 매주 모여 준비해준 10명의 설휴 팀원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설레는 휴가는 다음 사회공헌팀,
그리고... 굿네이버스 한국, 타지키스탄 지부 담당자님, 통역봉사를 해주신 4명의 통역자 분들이 있었기에 설레는 휴가를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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